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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고 안전 2022 TSP,TSP+ 8개 부문 전체 자동차 업계 2위

   기아 브랜드의 8개 모델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2022년 TOP SAFETY PICK(TSP) 및 TOP SAFETY PICK+(TSP+) 등급을 획득하며 자동차 업계 2위로 우수한 안정성이 입증됐다. 2021년 3월 이후 생산된 기아 텔루라이드, 쏘렌토, 카니발 (특정 헤드라이트 포함), 스포티지, 셀토스, 쏘울 (전방 충돌 방지 옵션 및 특정 헤드라이트 포함)이 TSP 등급을 받았고, 기아 스팅어와 K5 세단이 TSP+ 등급을 받았다.   기아 북미권역본부 및 미국판매법인 윤승규 본부장은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를 향한 중대한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아 브랜드 8개 모델의 IIHS TSP 및 TSP+ 등급 선정은 뛰어난 충돌 대비성, 구조적 무결성 및 동급 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기아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2022년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중간 오버랩 프론트, 오리지널 사이드, 루프 강도 및 헤드 레스트의 6가지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우수(Good)” 등급을 받아야 한다. 또한 차량 대 차량 및 보행자 대 차량 전면 충돌 방지 평가에서 "상급(Advanced)" 또는 “최상급(Superior)” 등급을 받아야 하며, "우수(Good)" 또는 "양호(Acceptable)" 등급의 사용 가능한 헤드라이트 시스템이 하나 이상 탑재되어야 한다. TSP+ 등급 선정을 위해서는 "우수(Good)" 또는 "양호(Acceptable)" 등급의 헤드라이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자동차 기아 자동차 업계 기아 브랜드 기아 북미권역본부

2022-02-25

자동차에 발목 잡힌 경제… '살 사람 많은데 팔 차가 없다'

  잘 나가던 미국 경제가 자동차에 발목이 잡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의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개인 소비지출이 17.6%(인플레이션 반영) 급감했다.   이날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5%(연율 2.0%)에 그쳤는데,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0.9%로 거의 두 배가 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자동차 관련 지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미국인들이 차를 사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팔 차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급감한 것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장기화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의 한 업체가 지난 5월 변속기용 반도체를 주문했으나, 당초 여름에 도착한다던 반도체는 가을에서 겨울을 넘어 내년 5월 이후에나 도착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반도체 공급난이 악화하면서 물건을 받는 데 걸리는 대기시간이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반도체 주문을 도와주는 이언 워커는 일부 바이어들의 경우 신규 주문한 반도체를 오는 2024년에나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WSJ에 밝혔다.   서스케하나 금융그룹에 따르면 반도체 배송에 걸리는 대기 시간이 지난여름 평균 19주에서 10월 들어 22주로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 꼭 필요한 마이크로제어기를 전달받는 데에는 38주나 걸린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글로벌주식전략가는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더 오래 전개될 것"이라면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반도체 공급난이 자동차 산업만을 강타한 것은 아니다.   3분기 GDP에서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의료기기, 가전제품, 전자담배까지 반도체 공급을 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공급난에 직면한 일부 업체들이 필요한 것보다 많은 반도체를 주문하는 등 '사재기'에 나서면서 더욱 심화하는 측면도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 발목 자동차 생산 자동차 업계 자동차 산업

2021-10-28

구입후 1년내 실직땐 현대차 반납 OK, 독특한 판촉 나서

극심한 경기 침체로 ‘빅3’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내에 실직하면 자동차를 반납받는 독특한 판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미주법인(HMA)은 5일 리스나 융자를 통해 새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이내에 실직 등의 사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 해당 자동차를 업체가 다시 사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재구매해 주는 사유는 1년 내에 직장을 잃거나 신체장애, 질병에 따른 운전면허 정지, 해외 전근, 자영업 파산, 사고사 등이다. 특히 자동차 대출금이 중고차 가치보다 많아 네거티브 에쿼티(negative equity)가 발생할 경우 최고 7500달러까지 이를 보상해준다. 이는 소비자들이 극심한 불황으로 지출을 줄이면서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불투명한 미래와 예기치 않은 실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일종의 ‘불황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동차를 사고 싶어도 실업 등으로 할부금을 갚기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현대차 미주법인의 존 크라프칙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현 경제상황 속에서 지출이 큰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이해한다”면서 “10년 전 현대는 업계를 선도하는 보증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신뢰에 대한 마음의 평안을 제공했듯이 오늘 우리는 이런 마음의 평안을 소비자의 고용상태와 경제적 상황으로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 네가티브 에쿼티(Negative Equity)란 물건의 시장가치에서 융자금 등 부채를 빼고 남은 순자산(equity)이 마이너스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집값이 폭락하며 네가티브 에쿼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즉 주택값이 떨어져 집을 팔아도 융자금을 갚지 못할 경우 주택소유주는 집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 크레딧이 망가질 수 있다. 자동차도 대출금이 중고차 가치보다 많으면 네가티브 에쿼티가 된다. 현대차는 이 경우 차 소유주의 크레딧을 망가뜨리지 않고 7500달러까지 보상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3만달러짜리 차를 다운페이먼트 없이 3만달러를 융자해 타고 다니다 실직 등의 이유로 차를 팔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때 갚아야 할 융자금이 중고차 가치보다 더 많다면 그 차액을 현대차가 7500달러 까지 보상해 준다는 것이다.

2009-01-05

백악관·재무부 '빅3 돕겠다' 자동차 구제 새국면

GM,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 구제안이 11일 연방상원에서 부결되면서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백악관과 재무부가 돕겠다고 나서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상원에서 ‘빅3’에 대한 140억 달러 지원 구제안이 부결된지 하루만인 12일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금융권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7000억달러에서 자동차 업계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도 이날 의회가 자동차 구제금융안을 재논의할 수 있도록 ‘빅3‘의 파산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자금 지원방침을 표명했다. 현재 금융권 구제기금 1차 집행분 2500억 달러 중 약 150억 달러의 여유분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재무부는 구체적인 지원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요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금융권 구제자금을 자동차 산업 구제에 사용하는 경우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다른 산업에서도 지원 요청이 쇄도할 수 있는데다 자동차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 없이 국민의 세금을 사용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뉴욕증시에서는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다 백악관과 재무부가 자금지원 방침을 천명하자 반등하는 등 ‘빅3’의 운명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4.59포인트(0.75%) 상승한 8629.68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32.84포인트(2.18%) 오른 1540.72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79.73으로 마감돼 6.14포인트(0.70%) 상승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 하락했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각각 2.1%, 0.4% 상승하면서 이번 주를 마감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08-12-12

'빅3' 구제금융 승인 받게 하자···전미 자동차 노조 팔걷었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 승인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CNN머니는 3일 UAW가 GM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가 연방정부로 부터 34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노동계약을 변경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UAW의 론 게틀핑거 위원장은 "노조가 만든 빅3의 직업은행(jobs bank) 프로그램을 중지하겠다"며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탁기금(trust fund) 적립 역시 유예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직업은행 프로그램은 실직 노동자들이 복직할 때까지 사측이 임금의 95%를 부담하는 제도로 그동안 '빅3'의 경쟁력을 약화시켜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2010년도 은퇴자들의 헬스케어 비용으로 사용될 신탁기금 역시 빅3의 고비용 구조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노조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구제금융이 거부될 경우 GM은 올 연말 크라이슬러는 내년 1분기중에 보유 자금이 모두 소진돼 파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자동차 산업 구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노조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CNN머니가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반수 이상이 자동차 업계 구제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응답자의 61%가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70%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이 납세자에게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또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는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더라도 경제회복에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타운대학 재정학 샌딥 다히야 교수는 "꽤 놀라운 설문결과"라며 "자동차 업계가 구제금융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동차 회사의 파산이 당장 자동차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파산이 새로운 출발을 이끌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는 ±3%이다. 한편 백악관은 3일 추가적인 정부지원을 요구하는 자동차 업계의 주장을 검토하겠지만 최종 결정이 며칠 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토니 프래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번 주 후반에 자동차 업계의 계획을 검토하고 빅3 자동차 최고경영자들의 의회 청문회 증언을 청취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이 계획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08-12-03

포드 CEO '차타고 가겠다'…'전용기 타고 청문회행' 비난 불식

포드의 앨런 머럴리 CEO가 이번주 연방상원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 DC까지 차로 운전하려면 8시간 이상 걸린다. 포드 GM 크라이슬러등 소위 '빅3'로 불리는 미국 자동차 기업의 CEO들은 지난달 구제를 요청하러 워싱턴 DC의 청문회에 가면서 전용 제트기를 타는 바람에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게리 애커먼 의원 (민주.뉴욕)은 "턱시도에 중절 모자를 쓰고 노숙자 배급소에서 음식을 구걸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머럴리의 이같은 결정에 그가 어떤 차를 타고 갈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솔린을 많이 소비하는 픽업트럭이나 SUV를 타고 간다면 다시금 비난을 받게 될 테니니 경차나 하이브리드 기종을 타고 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포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본인이 직접 운전할 것인지 혹은 운전기사를 쓸 것인지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드가 이같은 결단을 내리자 GM과 크라이슬러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더욱 심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 아직 두 회사에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08-12-01

'구제요청 청문회에 전용기 타고 오다니' 의원들 '빅3' CEO 질책

자동차 산업의 구제를 요청하기 위해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빅3'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용비행기 사용으로 의원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19일 하원 청문회에서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의 CEO들이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화로운 사설 전용비행기를 타고 온 것에 대해 비난의 소리가 빗발쳤다. 살려달라고 '구걸'하러 온 이들이 2만여 달러가 드는 전용비행기를 탄 것은 한마디로 '자세가 안됐다'는 것이다. 이 위원회의 게리 애커먼 의원(민주.뉴욕)은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빅3 CEO들은 전용비행기를 타고 구제금융을 요청하러 왔다"라며 "턱시도에 중절 모자를 쓴 신사가 노숙자 배급소에서 음식을 구걸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가주 민주당 출신 브래드 셔먼 의원은 "타고 온 비행기를 팔아 치우고 돌아갈 때 상업용 비행기를 탈 생각이 있는 CEO는 손들어 보라"고 질문을 던졌으나 GM의 리처드 웨그너 포드의 앨런 멀랠리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CEO들은 묵묵무답이었다. 호화로운 전용기 사용이 문제가 되자 자동차 3사는 이들의 전용기 사용은 회사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다른 대형회사들과 마찬가지로 CEO 여행시에는 안전을 이유로 전용기를 사용하도록 규정이 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빅3는 전용비행기 사용에 따른 비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입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출장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8-11-19

오바마 10대 난제···자동차·금융 급한 불 꺼도 '돈 먹는' 개혁정책 줄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풀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뉴욕 타임스는 8일 오바마가 내년 1월 20일 취임 후 몇 달 안에 풀어야 할 최우선 공약 과제 열 가지를 제시했다. 오바마는 의료보험.대체에너지 등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새로운 숙제들이 잔뜩 생긴 데다 공약 자체를 이행하기도 버거워졌다. 지금은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산적한 과제들을 조기에 풀지 못할 경우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오바마 정부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문제를 보면…. ◆자동차 업계 위기=오바마는 7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파산 직전인 자동차 업계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3사는 내년 상반기에 파산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부시 행정부는 이미 25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나 업계는 추가로 500억 달러를 더 요구하고 있다. 1조 달러에 육박할 재정적자를 떠안게 될 오바마로선 무작정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오바마는 집권하면 NAFTA를 재협상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럴 경우 미국의 정치.경제적 부담이 엄청날 것"으로 우려한다. ◆에너지=오바마는 이산화탄소 배출 기업에 공해 유발 부담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약해 왔으나 경제위기로 딜레마에 빠졌다. 연방정부는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얻지만 민간 부담은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바마는 최근 "집권하면 10년 동안 1500억 달러를 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교육=오바마는 "교육 시스템 진흥에 80억 달러를 투입하고 대학에 학생당 4000달러의 세금 혜택을 주고 유아교육에도 1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바닥난 미국 재정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의료보장=오바마는 "의료보장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 4500만 명 모두가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웹사이트에 "의료정보기술 투자를 늘려 가구당 보험료를 연간 2500달러까지 내리겠다"고 밝힌 게 전부다. ◆이라크 철군=오바마는 "이라크에서 16개월 안에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섣부른 철군은 이라크에 증파된 미군들이 지난 1년 반 동안 이뤄 낸 성과를 날려 버릴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란과 대화=오바마는 집권하면 이란 지도자와 만나 대화하겠다고 공약했다가 대선이 가까워지자 "미국의 어젠다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만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란 핵 문제를 언제 어떻게 풀어갈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 문제가 당분간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민=오바마는 "국경 감시는 강화하고 불법 체류자에게는 미국 시민권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불법 체류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미국 서민들의 반발이 커질 전망이다.

2008-11-10

[흑인 대통령 시대] 자동차 업계 살리기 '발등의 불'…풀어야 할 경제 현안

오바마는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불황 극복에 초점을 맞추어 최단 기간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경제상황이 오바마가 풀어야 할 경제 현안을 정리한다. ◇ 경제불황 탈출=오바마 대통령은 7일 연설을 통해 경기후퇴 기간을 단축시키거나 후퇴를 전환시키는데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용을 창출하고 의회에 경기 부양책을 신속히 통과시킬 계획이다. 고용창출에는 공공건설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생존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 문제도 오바마의 최대 현안중 하나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업계의 몰락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와 민주당측은 이미 의회에서 지원키로 승인한 250억달러 외에 긴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브리지론' 성격으로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수 있음을 시시하는 한편 별도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 창구를 통한 차입도 가능케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 부양 위한 감세정책=오바마는 부유층 세금을 늘리고 중산층 이하의 세금 감면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는 정부의 시장 개입을 강화하고 부자에 대한 세금을 올릴 방침이다. 또한 주택보유자에 대한 세금감면도 추진하고 있으며 고용을 늘리는 회사에 대한 세제 특혜를 주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최상태 기자

200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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